[Noah’s Now] 목표 달성 코앞! 삼성중공업 2분기 실적과 FLNG의 숨겨진 저력

🕒 16:01 발행

안녕하세요. Noah입니다.

최근 들어 조선업계의 슈퍼사이클 진입 여부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심에 서 있는 삼성중공업 올해 수주 목표 달성 및 2분기 실적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과 팩트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쏟아지는 뉴스 헤드라인만 보고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숫자가 가진 이면의 흐름을 짚어보는 게 장기적인 안목을 기르는 데 훨씬 도움이 되더라고요.

동남권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에 선 조선 기업들

최근 조선업계에 굉장히 흥미롭고 신선한 소식이 하나 전해졌습니다. 부산시와 울산시, 경상남도가 손을 잡고 동남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초광역 지산학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시켰는데요.

여기에는 거점 국립대인 부산대학교는 물론이고 HMM, 삼성중공업, 한국항공우주(KAI) 등 동남권 경제를 지탱하는 앵커 기업들이 대거 합류했습니다. 총 28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한배를 타게 된 셈이죠.

조선업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지금, 가장 뼈아픈 약점으로 지적받는 것이 바로 현장 전문 인력 부족과 첨단 원천 기술의 부재였습니다. 이번 연합체 구축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아주 시의적절한 돌파구라는 생각이 드네요.

삼성중공업 (동남권 주요 기업)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길러내고 기업은 대학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는 그림입니다. 지역 사회의 든든한 지지 기반이 더해진 삼성중공업의 기초체력이 한층 더 단단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2분기 잠정 실적, 시장 전망치를 밑돈 진짜 이유

본격적으로 숫자를 뜯어보면 흥미로운 지점들이 참 많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3조 2,307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4%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 부문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었는데 무려 3,2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업의 본업인 선박 건조 사업이 아주 순조롭게 굴러가고 있음을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죠.

그렇다면 왜 시장 일각에서는 아쉽다는 소리가 나오는 걸까요? 솔직히 예상 밖이었던 점은 시장의 눈높이가 생각보다 훨씬 더 높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732억 원 수준이었고 비교적 보수적인 추정치마저 3,505억 원이었습니다. 실제 발표된 3,250억 원은 분명 대단한 성장이지만 과열된 시장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지 못한 셈입니다.

조선업의 특성상 일시적인 기자재 공급 일정이나 인건비 계상 시점에 따라 분기별 이익 변동은 흔히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번 2분기 실적이 가이드라인을 밑돌았다고 해서 본질적인 펀더멘털에 균열이 생겼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해양플랜트의 꽃, FLNG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다

단기 실적에 대한 일각의 아쉬움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는 무기는 바로 압도적인 수주 성과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무려 3조 6,536억 원 규모의 초대형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본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게다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국의 에너지 개발 기업인 델핀 미드스트림과도 델핀 FLNG 1호기에 대한 본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독점적인 위상을 공고히 다졌는데요.

이러한 초대형 프로젝트들의 연속 성공에 힘입어 삼성중공업은 연초에 세웠던 올해 수주 목표인 56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연내 초과 달성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라네요.

offshore gas platform FLNG ocean

저는 개인적으로 이 대목이 가장 흥미롭고 든든했습니다. 경쟁사들이 일반 상선 수주에 집중할 때 마진율이 극대화된 해양플랜트 시장의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죠.

FLNG는 바다 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정제하며 액화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복합 설비라 기술력이 없으면 엄두도 못 내는 영역입니다. 이 고난도 시장에서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은 향후 수년간의 미래 먹거리를 확실하게 확보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장기 레이스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조건

흔히 조선업 투자는 긴 호흡으로 숲을 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배를 계약하고 실제로 건조에 들어가 도크를 채우고 인도하기까지 길게는 수년의 세월이 걸리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인데요.

지금 도크에 차례로 들어서는 선박들은 과거 선가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시점에 계약된 고부가가치 선박들입니다. 앞으로 실적에 반영될 마진의 질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죠.

단기적인 이익 수치 하나에 과도하게 흔들리기보다 높은 선가로 꽉 채워진 수주 잔고의 질적인 변화를 관찰하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런 흐름을 이해한다면 삼성중공업의 향후 도약 단계가 훨씬 더 뚜렷하게 보일 것입니다.

탄탄한 지역 기반의 인재 육성과 압도적인 독자 기술력, 그리고 든든한 수주 곳간까지 삼박자가 갖춰진 삼성중공업의 행보가 무척 기대됩니다. 앞으로 펼쳐질 조선업의 진정한 전성기를 차분하게 응원하며 지켜보겠습니다.